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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there.... Jerzy Koinski

 

Jerzy Koinski  (1933-1991) 유대계 폴란드 태생으로 여섯 살 때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대학살을 거치며 고아가 되었다. 아홉 살 때 가혹한 농민 패거리 때문에 말하는 능력을 잃었다가 전쟁이 끝난 후 폴란드의 고아원에서 병든 부모와 재회한 이후 목소리와 자신감을 되찾았다. 로츠대학교에서 정치학, 역사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57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았고 1960년 조셉 노박(Joseph Novak)이라는 가명으로 '동지여,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The Future Is Ours, Comrade)'를, 1962년에는 '세 번째 길은 없다(No Third Path)'를 발표했다. 1968년에 발표한 소설 '계단'은 1969년에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을 받았고 이어 '챈스 박사(Being There)'(1971), '악마 나무(The Devil Tree)'(1973)를 발표했다. 프린스턴과 예일대학에서 영어 산문과 비평을 가르쳤으며 미국 팬클럽 회장을 역임했고 전국예술문학협회에서 특별 문학상, 폴로니아 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1989년 그의 소설 '페인트로 얼룩진 새'가 드디어 폴란드에서 처음 출판되었지만, 그로부터 2년 후인 1991년 건강이 나빠지고 글을 쓰지 못하게 되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챈스 박사(어느 정원사의 외출)로 인해 알게 된 작가와 그 외 작품들.

공통점은 그렇게 없어 보이지만 나도 포레스트 검프가 생각났다.   본인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인 듯하다.   물론 작가는 본인의 경험이나 상황, 배경 지식으로 작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의 작품보다도 더 소설 같은 그의 인생에 할 말을 잃는다.  그리고 감사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지만 자살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나는 긴 시간을 그를 생각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기가 막힌 인생을 살면서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만들 줄이야 인생에서 젤 불행한 시기였을까?  그 젊은 나이에  그때의 상황을 물론 알 수는 없지만,  절대 용서가 안된다.  물론 내가 감히 이렇게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까지 극복한 그의 삶을 스스로 마감 했을까?  잘 알 수는 없으나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이런 인생도 있구나!!  얼마 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같이 후보에도 올랐다는 '페인티드 버드'는 작가의 굴곡진 인생을 대변하는 듯하다.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으나 너무나 잔인하고 혹독해서 18세 이상이라니, 사실 보고 싶지 않다. 얼마나 충격적일까,  또한 주인공 꼬마는 되도록 많은 장면에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따로  촬영했다고 한다.   미루어 짐작만 해도 혼란스럽다.  그리고 가끔은 왜 나만 이런 일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으나 숙연해진다.

가족이 없어서 더 빨리 세상을 등진 건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아내와 자식이 만약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그는 종교가 무엇이었을까?   

내가 그를 보내지 못하고 자꾸 이유를 찾는 까닭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을 마감할까   이런 생각 속에 문득 떠오른다.  하루하루를 최고의 날로 만들자고 원 없이 감사하고 기도하고 웃으며 사랑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