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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니 아다지오 G단조의 영화같은 실화 1탄

 

이탈리아의 작곡가 알비노니(1671-1751) 오페라, 칸타타, 실내악, 협주곡 등 이탈리아 후기 바로크 양식의 전형적인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탈리아 작곡가 비발디 나 바흐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작곡가입니다.   바이올린, 현악합주와 오르간 통 주저음을 위한 아다지오 G 단조는 네오 바로크 18세기의 베네치아 작곡가 토마소 알비노니의 작품으라 알려졌으나

20세기 레모 지아조토(Remo Giazoitto1910-1998) 에 의해 알비노니의 필사본(느린 박자의 알비노니 교회 소나타 필사본 일부- 통 주저음과 선율 일부)이라고 생각되는 악보 일부를 바탕으로 작곡한 곡입니다.  

 

지아조토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직후, 1945년 2월과 4월에 행해진 영국과 미국 공군의 드레스덴 폭격에 의해 파괴된 드레스덴의 섹슨 주립 도서관의 잔해 속에서 악보 일부를 밝견했다고 합니다.   그 후 1958년도에 영어로 번역한 " 알비노니 주제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G단조"로 발표했으며, 지아조토는 원본을 공개하지 않았고, 섹슨 주립 대학의 자료에도 공식적으로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냥 작곡가가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 아는 수밖에는 없네요

혹자는 레모 지아조토가 천재 토마스 알비노니의 이름을 팔아 만든 가작이라고도 합니다만.  Who knows...

 

천천히 동네를 산책하며 생각에 잠길때, 소파에서 충분히 늘어지고 싶을 때, 넉넉한 시간에 차 한잔을 마실 때,  비 내리는 시간에 통창을 내려다볼 때 등등 열거하기에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이곡은 중독성이 강하며  맘의 평온과  함께 충분히 고독을 즐길 수 있으며 느림의 미학을 음미해 볼 수 있죠.  강추합니다.  개인적으론 첼로 연주 버전을 선호합니다.  한번 들으면 그 마력에서 벗어나기가 정말 힘들어요.  

 

어쨌든, ㅋㅋ  지아조토의 마지막 조수인 무스카 만가노는 통 주저음과 6개의 바이올린 부분 소절이 있는 필사본을 발견했고 드레스덴 지방의 도장이 찍혀있었다고 합니다.  드레스덴에 있었던 필사본을 지아조토 본인이 작곡 당시 참고했다고 주장하였으나, 학계에서는 <아다지오>를 지아조토의 곡이라는 것이 다수의 의견입니다.  참 특이한 건, 보통은 다들 본인 것이라 주장하기 바쁜데, 이분의 아니라는 계속된 주장에 학계에서는 지아조토의 곡으로 의견을 모았으니 말입니다.

 

<아다지오 G단조> 작품은 대부분 현악합주의 오르간 또는 현악합주로만 이루어졌지만, 점차 커져가는 인기에 다른 악기로도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지휘자인 이노 사비니(1904-1995)는 <아다지오>를 오케스트라에서도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되었고 그 작품을 1967년도 작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에서 지휘하였다.   이 작품은 대중적으로 유명해져서 영화 " 갈리폴리"와 같은 곡의 배경 음악으로도 사용되었으며  텔레비전이나 광고에도 삽입곡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너무나 안 어울릴 것 같은 헤미메탈 버전 (Yugwi Malmsteen-Icarus' Dream Suite)도 있는데 정말 잘 어울리고 원래 곡 같습니다.   이것 또한 강추입니다.    헤헤!

 

아다지오는 잘 아시겠지만 '천천히', '아주 느리게'의 음악 용어죠.  우리는 아다지오를 느낄새도 없이 알레그로(빠르게), 때로는 비바체(아주 빠르게)로 세상을 살아가죠

오늘 밤은 왠지 이곡을 들으니 가슴이 뛰는군요.   헉 메탈 버전을 듣고 있었네요.  ㅋㅋ 고등학교 때  메탈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던 저를 떠올려 봅니다.  물론 다른 그룹을 좋아했었지만요.

멋진 음악 들으면서 아다지오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코로나로 상처받으신 영혼 달래기가 적격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