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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의 인생 2막 PEI(Prince Edward Island) 9. 목가적 삶이란 이사하는 날이다. 모처럼 날씨가 쨍해서 기분이 좋다.이사할 곳이 공사하다가 중단된 지하이지만 그녀의 호의에 감사함과 함께 비루한 처지가 애처러웠다. 아들에게도 설명을 했더니 한 마디 한다. " 으그 우리엄마 000 " 공항에서 아들을 픽업해서 그녀의 지하실에서 우리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됐다. 아들이 7월 말에 왔으니 이곳은 축제분위기 였다. 길위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리고 그 짧은 여름은 발악이라도 하는듯 강열함을 발산하고 우리도 덩달아 좋은 날씨에 걱정은 날려보내고 낚시를 하러 이곳 저곳을 다녔다. ( 이 곳은 정말 겨울이 길고 봄이 없으며 여름은 한두달이 고작이다)그녀와 우리는 낚시를 갔다. 아들은 예전에도 낚시에 흥미가 별로 없었으나 바다낚시 한 번해보라는 권유에 따라 나섰다. 주변..
유배지에서의 인생 2막 PEI(Prince Edward Island) 8-마법사들 나는 나의 인생중 PEI의 삶을 오즈의 마법사에 비유해 보곤 한다. 결혼과 이혼이라는 쓰나미급 나의 인생 속에서 다른열린 문을 통해서 나는 세상의 마법사들을 만나기위해 대서양을 건너 오면서 나의 인생을 급변하기 시작했다 마치 마법의 대륙에 떨어진 도로시처럼 나는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많은 인생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모험과 도전을 즐기게 되었다. 특히 이곳의 목가적인 삶은 도시에서만 산 나의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다. 물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에게도 지대한 경험과 안정되고 기본적인 삶의 발판이 되고 넉넉한 인성과 감각을 줄것이다. 건축과 교수 유현준님의 '어디서 살것인가' 책에서 처럼 말이다. 울 애들에게 경제적 넉넉함을 주지는 못하지만 공간적 넉넉..
유배지에서의 인생 2막 PEI(Prince Edward Island)-7. 즐거운 나만의 사치 벌써 7월이 지나가고 있다.정말 추워서 몸을 움추리는 많은 날들이 지나가고 있는데 벌써 진짜 7월 이라니.흑 !! 이럴수가~ 연락도 없이 왔다가 사라진 봄을 용서해야지.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내가 봄을 못 만난것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서 일 것이고,내 스스로에게 가치없다 말하면 가치없는 사람인 것이다. 어느쪽이든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에 따라 우리는 살아가게 된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곳은 내가 영주권을 받기 위해 온 곳이지만 또한 그동안의 내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한 유배지가 될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생의 첫 짤림은 내게 깊은 사색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줌)2개월만에 계획이 틀어지면서 직장도 ..
돼지 기름의 진격 여러분~  이런 발표가 있네요😎돼지 기름이 몸에 좋은 음식 세계8위의 등극했다고 합니다.  어느 기관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비계라고 하면서 꺼려했던 부분이었는데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예전에는 많이들 떼어 버렸어요.돼지 기름이 좋다 안좋다 말들이 많은데요 그럼  영양적 특성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돼지 기름의 영양적 특성:장점:지방산 구성: 돼지 기름은 단일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어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비타민 D 함유: 일부 연구에서는 돼지 기름이 비타민 D를 함유하고 있어 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단점:포화지방 함량: 돼지 기름은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 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콜레스테롤 수치: ..
유배지에서의 인생 2막 PEI(Prince Edward Island)- 6. 도망쳐서 도착한 곳은? 벌써 1주일이 지났고 아침은 어김없이 왔다.   창문으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들이 보였다.  나는 눈을 뜨고 힘없이 일어났다.열매가 익을 때까지는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그 열매는 내게 달콤함을 선사한다. 저들은 무슨 재주들이 있기에 이렇게 잘 참아내며 타국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울 애들의 미래는??내가 직장에서 해고는 되었지만, 새로운 곳을 찾거나 떠나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일을 해야 했다. 발걸음이 무거워서 옮길 수가 없다.  간밤에 구두짓는 요정들이 내 신발을 무쇠신으로 바꿔놓은 것이 분명하다.나는 식당 문 앞에서 주머니에 준비해둔 웃음을 꺼내 입에 장착하고 들어갔다.좋은 아침,  출근 했습니다. ~~ PEI 이 곳은 중국인,인도인들이 조금은 많지만 세계 각 인..
유배지에서의 인생 2막 PEI(Prince Edward Island) 5.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한다. 오늘은 엄청 날씨가 좋았다.  하늘의 구름은 크고 거대하고 구름사이의 해는 숨바꼭질을 하는듯 나왔다 숨었다는 반복하며 거리의 사람들과 장난을 치는듯 했다. 들뜬 많은 사람들이 떠들며 행복한 표정으로 오가는 기분좋은 아침이다. 오늘은  오전 스캐줄이다.내가 근무하는 이곳은 정말 정갈하고 맛있고 싱싱하고  다양한 음식들이 있기에 많은 고객들이 찾는 곳이다.게다가 관광객들까지도 매년 재방문 한다고 한다.  깐깐한 사장님의 감독하에 직원들은 다들 본인의 맡은 바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나도 그 중 하나다.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쁘고 언제 식사시간이 끝났나 싶을 정도다.  식후 그릇들은 쌓여가고  계속적으로 주문들은 밀려든다.  아직도 능숙하진 않아도 얼굴이 빨개지도록 집중했다. 일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사..
유배지에서의 인생 2막 PEI(Prince Edward Island) 4. 나만의 결 이 섬은 사랑스러운 빨강머리 앤의 도시지만 무스코가가 나는 더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이곳을 떠나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리라. 사람들은 말한다.  왜 이런 구석진 섬으로 오게 됐냐고.  영주권 받기가 용이하다는 판단과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믿지 않겠지만 이곳은 전에 있던 곳(Muskoka-bracebridge)보다는 큰 도시이고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이라고나 할까  내 말뜻은 더 선진한 곳으로 왔다는 의미다. 새삼 갑갑스럽고 벋어나고 싶었는데 그곳이 제2의 고향처럼 몹시 그립고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그리워지는 나날들이다.  낯설고 일이 벅차서 그럴 것이다.온타리오 무스코카 지역은 토론토에서 2시간넘게 북쪽에 위치한다.    특히 아름답고 광활한 숲과 서로 연결된 수천 개의 호수와 ..
유배지에서의 인생 2막 PEI(Prince Edward Island)- 3.타락천사 벌써 한달이 지났다.   일이 정말 힘들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버티기 미션은 진행 중이다.꿈이 꿈인줄 알려면 그 꿈에서 깨어나야 하고 의식의 흐름이 흐름인줄 알려면 그 흐름에서 벗어나야 알 수 있다. 한국을 떠나와서 가족들과  지인들의 감사함을 느꼈고  첫 직장인 1식당은  내게 내린 축복의 수습기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그 당시에도 감당하기 힘들어서 쉬는 날은 정말 시체처럼 누워만 있었는데ㅠ)  식당에 와서 즐기는 이들을 보니 나는 언제 저런 시간을 보냈었나 아련할 따름이다. 급기야는 부럽네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고 내 보내고 뒷처리 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로 우리는 맛있게 먹고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각자를 위한  이기적인 행동들이 이타적으로 발현되는 것이겠으나  감사하는 맘을 갖고 또한 나로 인해..